제목이랑 그다지 관련은 없고 이든아 보고 싶다. 폭력묘사있음 결론없음 근본없음 (쓰면서 열심히 들은 듯) 밤마다 찾아오는 불면에 대해 시무현은 깊게 생각해본 적 없다. 군데군데 기다란 흉터를 안고 부글부글 끓는 모양으로 솜을 쏟아내며 하루하루 탄성력을 잃고 가라앉는 가죽 소파 위에서 요를 끌어 덮고 어둠 속에서 붉게 점멸하는 등을 응시하느라 바빴다. 번쩍 ...
천하의 등신 새끼들. 이든은 시무현과 본인을 통틀어 그렇게 불렀다. 나방이 몸을 태워 불 속으로 뛰어들 듯이 꼭 온몸을 연소하며 찢어지는 비명을 내지를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는 등신 새끼들은 한둘씩 세상에 존재한다. 그게 바로 그들이었다. 이든은 들고 있던 전화기를 내려두었다. 그들이 이 어처구니없는 관계를 시작하게 된 것은 컵의 회식 날로부터 얼...
잔인성 묘사 주의. 소년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기 시작한 모닥불을 한 번 힐끔거리다 옆에 놓인 주전자를 들었다. 얇은 막이 덮어진 혐오스러운 음료. 고소한 냄새를 내는 그것을 하얀색 머그잔에 가득히 담은 그는 모닥불 옆에서 천천히 녹기 시작한 초콜릿 하나를 집어 그대로 그것 안으로 던져 넣었다. 초콜릿의 끈적거리는 잔해가 손끝에 남아 역겨움을 인다...
부제_ 우리는 아무도 읽지 않았다. 한여름 한치의 기울임도 없이 반듯하게 세워진 그 투명한 유리잔 안에서 맑은 소리를 내며 쓰러져 내리던 얼음들처럼 네가 뱉어낸 말들은 억지로 삶을 포기하게 된 사람치고는 담담했으나 죽어가는 사람이 생전 마지막으로 내지르는, 악에 받쳐 썩어 찢어진 살을 붙들고 있는 이의 단말마와도 같아 보였다. 평생 쓰러지지 않을 줄 알았던...
[BGM] Tyler Ward & Alex Goot - Umbrella 난 너 싫어해. 알고 있어, 이든아. 난 너 진짜 싫어한다고. 정말이야, 알고 있어. 이든은 서장실 중앙에 놓인 갈색의 가죽 소파에 앉아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로 똑같은 말을 몇 번이고 읊었다. 아주 사랑하는 새끼에게 하는 말치고는 너무 지나치게 많이 말하는 것 같은데. 잠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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